[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첨단 IT 기술 수요가 높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채용 시장에서도 관련 공고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올해 상반기 자사에 등록된 직종별 채용 공고 빅데이터를 지난해 상반기 공고와 비교 분석해 2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IT·인터넷 분야 공고가 1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새 ‘IT·인터넷’ 분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직무 공고가 증가한 가운데, 이 중 공고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직무는 응용프로그램 개발(1만5970건 증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웹개발(1만3459건↑) △서버·네트워크·보안 (1만631건↑) △웹기획·PM(6484건↑) △웹디자인(5458건↑) 등의 순이었다.
이는 웹 환경 보편화와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른 응용프로그램 확충 및 네트워크 연결 가속화로 인한 서버, 보안 전문가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보다 공고 증가 비율이 가장 컸던 직무는 동영상·편집·코덱으로 무려 86%가 증가했다. 최근 영상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영상 전문가 구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6%가 늘었다. 대기업, 스타트업 등 기업 형태를 막론하고 AI·빅데이터 전문가는 ‘부르는 게 몸값’이라 할 정도로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는 설명이다. AI나 빅데이터가 적용되는 산업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라, 전문가를 찾는 손길 역시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ERP·시스템분석·설계(42.5%) △게임·Game(35%) △데이터베이스·DBA(34.4%) △웹개발(28.9%) △서버·네트워크·보안(25.9%) △응용프로그램개발(23.4%) △웹기획·PM(21.7%)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하면 IT·인터넷 직무의 구인 수요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실무 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고, 세부 분야별로 요구하는 자격 및 우대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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