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소셜벤처의 자생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 9개 지원기관과 힘을 합쳤다. 소셜벤처의 메카인 성수동을 허브화하고, 지역도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민간제안형 소셜벤처 육성사업도 추진된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소셜벤처가 출현하고 있으며, 정책수요 또한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소셜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중기부는 수도권(성수동) 일대의 자생적 생태계 활동을 뒷받침해 성수동을 소셜벤처 네트워킹 허브 및 성공사례 창출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은 민간의 제안을 토대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창조 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소셜벤처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정부대전청사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번 사업은 수도권 육성사업(4개)과 지역 육성사업(3개), 정책인프라 구축사업(2개)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4개사업은 소셜벤처 전문 중간지원기관 3곳과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카우앤독은 창업 5년 이내의 소셜벤처 40팀을 발굴해 업계 액셀러레이터, 선배기업의 교육과 함께 제품·서비스 강화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카우앤독이 지난 2015년부터 개최해 온 서울숲마켓을 통해 판로개척도 돕는다.
루트임팩트는 소셜벤처 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소셜벤처에 특화된 고객관리, 투자유치 방법 등 실전형 교육을 실시하며 신청자 대상 1:1 컨설팅도 추진한다. 임팩트스퀘어는 소셜벤처의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성수동 소셜트립 코스를 선보인다. 경진대회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프로그램은 최초 대학생 50팀을 선발, 교육과 중간평가를 통해 20팀을 다시 선정하고 이들이 만든 소셜벤처 밸리로 불리고 있는 성수동의 트립 코스를 영상으로 제작한다.
지역 3개 사업은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창조경제혁신센터 3개소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같은 소셜벤처 네트워킹 허브가 조성될 수 있도록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마련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10개 기관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소셜벤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교육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기술기반으로 이미 창업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컨설팅을 통해 소셜벤처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명대학교와 함께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 대상 소셜벤처 교육과 소수정예팀을 위한 집중육성에 나선다. 1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벤처 교육은 기업가정신, 디자인,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발굴, 수익창출 방안 등으로 이뤄진다. 기창업 소셜벤처 5개사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육성에는 사업화 지원금 최대 1000만원과 입주공간, 멘토링과 네트워킹, 크라우드 펀딩, 글로벌 진출 등이 지원된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내 소공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비즈니스 모델 재설계 등을 지원하는 메이커 중심형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소셜벤처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한다. 조사가 완료되는 연말에는 그 동안 단편적으로만 파악하고 있던 국내 소셜벤처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소셜벤처 자가진단·판별·정보 등을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시스템도 구축한다. 기존에 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평가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소셜벤처 판별·평가를 진행해 오던 것을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연내에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이 완료되면 기업에서는 각종 소셜벤처 지원사업 참여에 필요한 소셜벤처판별통지서를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기부는 유관기관과 함께 사업내용 공유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 22일 수행기관 간 소셜벤처 육성사업 워크숍을 실시했다.
워크숍에서는 실태조사 및 평가시스템을 포함해 수도권·지역의 각 프로 그램의 세부내용 등을 발표형식으로 공유했고, 사업수행기관 9곳을 비롯해 중기부와 기보, 청년기업가정신재단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여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 등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셜벤처 신규창업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며 좀 더 효과적인 지원을 통해 ‘민간주도, 정부확산’의 소셜벤처 육성 의지를 밝혔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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