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무상교복정책 전면 시행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는 무상교복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장길 시의원의 질의에 “현재 편안한 교복을 위한 학교 공론화 단계에 있는데 (사복이 아닌) 교복을 한다고 하면 (무상교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미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취약계층에게만 지원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보편복지를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 당연히 그렇게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박 시장은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협의하고 5대 5로 한다면 당연히 하겠다”며 서울시교육청과 절반 부담을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모든 학생들에게 1회 무상교복을 지원하려면 약 44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우리 교육청에서 촉구하고 있고 큰 틀에서 무상교복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면서 “서울시가 100% 부담하는 전제”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절차와 관련해 “8월 말~9월 초에 결과가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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