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31일 "더불어민주당이 내실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를 원한다면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하라"라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청문회 일정 연기불가'를 주장하고 임명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적반하장, 책임전가, 황당무계 그 자체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청와대는 '대국민 사기청문회' 기획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국회가 당초 합의한 대로 9월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청와대는 적반하장격으로 여야간 증인 합의가 되지 못한 것을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합세하고 나섰다"라며 "마치 야당 때문에 청문회가 무산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결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무산을 바라지 않는다"라며 "떳떳하다면 핵심증인들을 수용해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을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라도 조 후보자 핵심 증인이 합의된다면 청문회 날짜는 순연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얼핏 어제 오전에 남동생 조권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안 되겠다라고 하는데 제가 '조권은 웅동학원 관련해 조연이다. 주연은 누군가. 이사장이었던 모친 아닌가. 근데 비켜나가서 조권만 부르면 되겠나'(라고 했다)"라며 "핵심 증인이 나오면 언제든지 청문회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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