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후보자 "핵심 부품·소재 자립역량 확보"
조기 상용화·대체품 지원·핵심 원천기술 확보 맞춤형 R&D 전략 추구
2019-09-02 10:30:25 2019-09-02 10:30:2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핵심 부품·소재 핵심품목의 자립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 간 통상마찰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등 핵심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조기 상용화·대체품 지원·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 맞춤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해 기술 자립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랫동안 R&D를 수행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핵심 품목을 책임질 국가소재연구실을 지정하고 전국의 주요 연구시설을 연계해 국가 연구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국가 R&D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과방위원들의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최 후보자는 기초과학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그는 "혁신 기술과 산업 발전은 기초과학이 토대라는 점을 명심하고 기초 R&D 예산을 과감히 늘릴 것"이라며 "바이오 헬스, 양자 기술 등 미래 신산업의 기초가 되는 원천기술개발과 우주 발사체, 핵융합 등 국가전략기술의 확보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추진 과제로 △5세대(5G) 통신 기반 실감콘텐츠·스마트공장·디지털 헬스케어 지원 △데이터 산업 생태계혁신 △규제 샌드박스를 규제 해소 △초중고 학생들의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시기에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학계와 산업계가 자율적·창의적 R&D와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현장의 연구개발자 및 국민과의 소통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달 9일 청와대의 개각 발표를 통해 과기정통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1955년생인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 후보자는 1978년 LG의 전신인 금성사의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미국 케이던스사의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1991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서울대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장,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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