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콘텐츠부터 교육까지"…일상 속 블록체인 서비스
SM엔터·언체인·왓챠 등 'UDC 2019'서 블록체인 사업모델 소개
2019-09-04 20:29:47 2019-09-04 20:29:4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엔터테인먼트부터 이커머스와 교육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적용되고 있다. 4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와 언체인, 캐리 프로토콜, 뤼이드 등 블록체인 서비스를 진행하는 사업자들이 블록체인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아이돌 중심의 뮤직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스포츠와 여행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CT-AI 랩장은 "블록체인은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은 물론, 리워드 시스템 구축과 타겟 마케팅 강화 등을 이룰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유·무형의 콘텐츠를 블록체인과 결합해 아티스트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팬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효율적인 저작권 관리도 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CT-AI 랩장이 4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라인의 '링크체인'을 출시한 이후 지난 1년간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의 미래를 전망했다. 링크체인은 △확정성 △확장성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 "그동안 링크체인이 포캐스트 서비스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며 "다른 프로젝트들이 링크체인의 경험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외부에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핵심은 '가치의 개인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커머스와 광고 분야는 이제 어느 정도 개인화가 이뤄졌지만, 금융 분야는 아직까지 중앙화된 시스템이 가치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블록체인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금융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캐리 프로토콜의 공동창업자인 최재승 대표는 자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구매 데이터 선순환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면서 자신의 데이터 권익을 되찾고 이를 수익화해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구체적으로 "광고주는 캐리를 통해 사용자의 구매데이터를 조회하고, 캐리 토큰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지불하면서 광고주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캐리 프로토콜은 올해 말까지 1만개 가맹점을 만들고, 내년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인공지능 교육업체 뤼이드의 이용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교육 분야에 블록체인이 적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뤼이드는 산타토익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의 성적을 예측, 학습 효율이 높은 콘텐츠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 서비스에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했다. 이 CTO는 "이용자에게 뤼이드의 교육 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 산타 토큰을 제공 중"이라며 "산타토익 코인을 적용한 이후 이용자들의 평균 점수 상승률이 22.4%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뤼이드는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해 교육업체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저작권자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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