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버스 이용객의 편의성·쾌적성·안전성 증진을 위해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광역버스 환승정류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차감시설과 냉·난방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버스 승객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광역버스를 포함한 시내버스 7495대에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마을버스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광역버스 이용객을 위해서는 ‘G-Bus 라운지’ 조성을 추진한다. G-Bus 라운지는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상가를 임대해 출·퇴근시간대 버스 이용객들을 위한 대기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창업 및 일자리 상담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대부분 광역버스 정류소가 쉘터 용량을 초과하고 있고, 비 가림 시설 부족 등으로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는 신논현·사당·잠실역 등 거점 정류소 가운데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내 시내버스의 차량 청결도와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스팀세차 및 소독도 진행한다. 도는 오는 2022년까지 3200대를 대상으로 1대당 소독스팀세차비 4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총 12억8000만원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투입된다. 올해 광역버스 200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용 만족도를 모니터링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도는 고농도 미세먼지 확산에 따른 차내 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시내버스 5238대에 공기청정 필터를 설치하고,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소 등과도 협업해 주기적으로 차내 공기 질 측정·관리를 병행하는 내용이 골자다.
안전성 증진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도는 운수 종사자 노동여건 개선과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수 종사자 휴게시간 보장내역을 자동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적정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행정지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근로기준법 등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아울러 광역버스 안전벨트 전수·점검 교체와 공항버스 대상 유아용 카시트 설치 등도 병행한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 5월2일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찾아 버스 운전자 양성교육 및 일자리 상담 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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