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본 언론 '지소미아' 왜곡보도에 "항의하고 재발방지 요구"
2019-09-05 16:11:25 2019-09-05 16:11: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5일 일부 일본 언론이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것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지난달 27일 일본 NHK의 '클로즈업 현대'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방영했고, 일부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문화홍보관은 3일 오전 NHK를 방문, 보도국 국제국장 등을 면담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에 따르면 면담에서 우리 측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NHK의 보도가 국내 언론에 지속 인용 보도돼 한일 양국 간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공영방송인 NHK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방영하게 된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NHK 측은 우리 정부의 항의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향후 취재 시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4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 과정 보도와 이를 인용한 중앙일보의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철저한 사실 확인에 근거한 보도를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NHK는 지난 달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위해 열린 청와대 NSC 회의 당시 지소미아 연장 4명, 종료 3명 의견으로 갈렸고, 최종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종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보·외교안보 라인은 종료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통상교섭 그룹이 "경제보복'대항 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결국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지난 8월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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