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9.8% "추석 공포 겪는 중"
기혼 45.3% '명절포비아' 체감…일부는 출근으로 대처
2019-09-06 08:49:57 2019-09-06 08:49:5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명절포비아’를 겪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86명에게 명절포비아에 대해 설문해 6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39.8%가 명절포비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자가 45.3%로 미혼자(36.6%)보다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명절포비아를 느끼는 이유 역시 결혼 여부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다. 미혼의 경우 ‘어른들의 잔소리가 부담스러워서’(61.3%,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으며, 이어서 ‘용돈, 교통비, 추석선물 등 경비가 부담되서’(54.1%), ‘친척들과 비교가 싫어서’(24.1%), '연휴 후 밀린 업무 처리가 부담스러워서'(22.4%), '명절 후유증이 두려워서'(19.8%) 등의 순이었다.
 
기혼은 ‘용돈, 교통비, 추석선물 등 경비가 부담되서’(66.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처가, 시댁식구가 불편해서’(27.4%), ‘추석 상차림 등이 힘들어서’(21.4%), '귀성길이 멀어 피로해서'(16.1%), '명절 후유증이 두려워서'(14.9%) 등을 들었다.
 
명절이 무서운 직장인의 46.1%는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출근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12.8% 였다.
 
명절에 대한 두려움은 실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포비아를 경험한 응답자의 72.5%(복수응답)가 만성피로를 느끼고 있었으며, 우울증(30.6%), 소화불량(29.9%), 두통(24.2%), 불면증(14.5%) 등을 호소했다.
 
또한, 증상을 ‘명절 전부터 느끼기 시작해 명절 기간 내내 느낀다’는 응답자가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명절 전부터 느끼고 명절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된다’는 답변이 35.1%가 있었으며, ‘명절 기간 동안만 느낀다’는 응답은 27%였다.
 
명절포비아를 유발하는 대상은 결혼 유무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미혼은 친척(45.9%)을 1위로 꼽았으며, 부모(22.7%), ‘직장 상사’(10.5%), 조부모(8.1%) 등의 순이었다. 기혼은 ‘시부모 등 시댁 식구’(34.3%)가 1위를 차지했으며, 배우자(14.1%), 부모(12.1%), 친척(1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혼 내에서는 성별 차이가 컸다. 기혼 남성은 배우자(21.1%), 부모(19.5%), 친척(15.8%) 등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반면, 기혼 여성은 ‘시부모 등 시댁식구’(73%)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배우자(6.1%), 친척(6.1%) 등의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직장인이 명절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 하니’(17.8%)였다. 이어서 ‘돈은 좀 모아 놨니’(16.5%), ‘살 좀 빼야(찌워야) 겠네’(13.7%), ‘연봉은 얼마나 받니’(13.5%) 등을 들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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