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 4월 5세대(5G) 통신이 상용화되면서 한국의 인터넷 웹 사이트 접속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krDNS의 일일 평균 질의량은 약 21억1438건으로 전년 대비 약 8.1% 증가했다. 초당 평균 질의량은 약 2만4477건이다. 임준형 KISA 인터네서비스지원본부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5G의 상용화로 PC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각종 O2O(온라인투오프라인) 서비스가 증가해 인터넷 접속도 늘고 있다"며 "향후 더욱 늘어날 트래픽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7월 krDNS 트래픽 현황.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DNS(Domain Name System)는 www.abc.co.kr과 같은 도메인 이름을 PC·서버·통신기기 등이 인식할 수 있는 211.1.2.3과 같은 인터넷주소(IP)로 변환해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KISA과 관리하는 krDNS는 .kr이나 .한국으로 끝나는 국가 도메인을 IP 주소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트래픽 폭증 등의 이유로 krDNS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kr과 .한국으로 끝나는 국가 도메인 기반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된다.
KISA는 5G 상용화로 인한 트래픽 증가에 서버 가상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임 팀장은 "현재 물리 서버는 충분히 구비돼 있어 가상화로 대용량 트래픽 처리 성능을 확보할 것"이라며 "가령 물리 서버 10대가 있다면 가상화를 적용하면 물리 서버가 100대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서버 가상화란 물리적 서버를 논리적으로 분할해 여러 도메인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여러 파티션으로 나눠 각기 다른 운영체제(OS)를 설치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또 KISA는 사이버 공격에 △소프트웨어 취약점 대응 강화 △가상화 △DDOS(디도스) 클린존 도입 △DNS 클라우드 도입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도스 클린존은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krDNS 서비스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200Gbps 이상의 디도스 트래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KISA의 설명이다. 처리 용량을 초과하더라도 해당 트래픽은 krDNS로 보내지 않고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KISA는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의 인터넷주소자원센터에서 DNS 설비·인터넷 주소 설비·보안 및 안전설비 등 총 758대의 장비를 운영하며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KISA가 나주로 이전함에 따라 인터넷주소자원센터도 오는 11월까지 나주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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