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일본 불매여파로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한 닛산이 한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닛산은 최근 한일 무역전쟁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닛산은 관련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한국닛산은 올 상반기 SUV ‘엑스트레일’, 전기차 신형 ‘리프’ 등을 출시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닛산과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8월 국내에서 58대, 5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 각각 74.6%, 56.5% 감소한 수치다. 8월까지 누적 실적을 봐도 닛산은 2253대, 인피니티는 13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6%, 7.8% 줄었다.
닛산이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한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한국닛산
반면, 다른 일본 브랜드 중 렉서스, 토요타는 8월 603대, 542대가 판매됐다. 전월과 비교해 38.6%, 37.3% 하락했다. 렉서스는 8월 누적 9957대로 전월보다 31.4% 증가했고 토요타는 7726대로 29.4% 감소했다. 혼다는 8월 138대로 70.5% 급감했지만 8월 누적은 6290대로 전년 동기보다 44.5% 늘었다.
닛산은 렉서스, 토요타 등과 비교해 판매량은 적고 판매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닛산은 지난 7월16일 대표 모델인 신형 ‘알티마’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했지만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불매운동 여파로 8월 일본 브랜드 판매실적은 1398대로 전년 동월 3247대보다 56.9% 감소했다. 점유율도 16.9%에서 7.7%로 9.2%포인트 줄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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