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소 산업 육성에 2023년까지 6900억 투입
'경기도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 발표
2019-09-18 14:54:21 2019-09-18 14:54:21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수소 산업 육성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6900억원(도비 503억원)을 투입해 수소 관련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김재훈 환경국장은 18일 도청 브리핑에서 도를 수소에너지 글로벌 산업벨트로 키우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수소에너지전환을 통한 CO2/미세먼지 Free Zone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수소 생산기지·배관망·수소차 및 충전소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도내 수소 글로벌 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실행계획 용역으로 타당성을 검토한 뒤 클러스터 및 수소융합테마도시 사업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계획이 실현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7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 5조5000억원의 경제투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국장은 “경기도는 수소 대량 수요가 예상되는 곳이자 수소관련 분야 집적도가 높은 곳으로 수소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도민 누구나 값싸고 깨끗하고 안전한 수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수소 산업을 미래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5대 추진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점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기지 10곳 발굴 △수소 배관망 100km 확대 △수소차 13만대 및 수소버스 4000대·수소충전소 200곳 보급 △수소연료전지발전 1GW 구축 △주력사업융합형 수소클러스터 육성 등을 진행한다. 수소관련 각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저렴한(Cheap) 수소, 그린(Green) 수소, 안전한(Safe) 수소’를 실현하는 방향이다.
 
세부적으로 도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소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11만5000여㎡(3만5000평) 규모의 평택 LNG인수기지를 수도권 남부 및 중부권역의 거점형 수소공급허브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평택 LNG인수기지를 수소공급허브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및 ‘해외 그린 수소’ 도입을 위한 수소 인수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버스차량기지, 지역난방공사 및 한국가스공사 정압소 부지, 기업연구소 부지,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해 수소 생산설비 및 충전소 9곳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수소배관망 지원 사업’을 통해 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를 연계할 수 있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도는 오는 2030년 수소승용차 13만대 보급을 제시했다. 아울러 수소버스는 2022년 100대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현재 버스 보유대수의 30% 수준인 3000대까지 늘린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는 150곳,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50곳으로 확대한다.
 
김재훈 경기도 환경국장이 18일 도청에서 ‘경기도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