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키워드로 '리워드(reward)'가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신규 디앱(DApp)와 서비스들을 출시하며 리워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모습이다. 이용자들에게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를 지급하거나 블록체인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는 등 보상 방식도 다양하다. 업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하기 힘든 이유도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리워드 생태계 때문으로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다르면 최근 선보이는 블록체인 디앱과 서비스들이 다양한 형태의 리워드 방식이 도입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리워드 시스템이 대세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강점은 기술적으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프로젝트 입장에서 리워드를 통해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를 지급하거나 수익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리워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경로와 방식을 통해 리워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시그마체인이 개발한 퓨처피아의 디앱 '스낵(SNAC)'은 뉴스피드 기능을 결합한 메신저다. 스낵은 회원 가입 시 2000SNAC, 친구를 초대하면 1000SNAC의 보상이 주어진다. 피드를 열람해 '좋아요'를 누르면 1일 10회에 한해 100SNAC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해시태그(500SNAC)와 발자국(100SNAC)을 비롯해 콘텐츠 제작과 베팅, 투표 등의 활동에 다양한 보상책이 마련돼 있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스낵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동영상 광고 서비스도 광고를 올리고 이를 시청한 이용자 모두에게 일대일로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수익 배분이 적고 복잡한 유튜브나 아예 보상이 없는 페이스북과 달리 공평한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그마체인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많은 인플루언서가 나타나고 유튜버가 선호직업으로 떠올랐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이용자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스낵의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가져가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보상형 소셜미디어인 피블도 모든 이용자에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리워드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피블에서는 이용자가 팔로워나 친구들에게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포인트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 판매, 오프라인 상품 구매 등 이커머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피블은 카카오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사로 합류했고, 발행 암호화폐를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네스트리 역시 자체 유틸리티 토큰인 '에그(EGG)'를 활용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다. 네스트리는 탈중앙화 지갑 서비스도 지원하면서 리워드로 지급하는 EGG의 개인간 거래도 돕고 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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