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 서비스 발굴을 위해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기업은행(024110)은 향후 3년간 3조원 규모의 여신지원과 500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사진/백아란기자
25일 기업은행은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인 ‘IBK 1st Lab(이하 퍼스트 랩)’ 출범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퍼스트 랩’은 혁신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핀테크 기업의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에 융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IBK형(形) 혁신 테스트베드다.
앞서 기업은행은 IBK파이낸스타워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참여기업에게 사무공간과 클라우드 기반의 테스트 환경을 마련했으며, ‘IBK 핀테크 드림랩’ 기업을 선정해 컨설팅과 멘토링, 해외진출 지원, 금융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첫 참여기업으로는 △탱커펀드(AI 부동산 시세 산정) △인포소닉(음파 이용 간편송금/인증) △한패스(외화 환전업무) △KT X 벨소프트(KT기가체인 기반 무인예약환전서비스) 등 16개 핀테크 기업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핀테크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을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조원의 여신을 공급하고, 금리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스케일업’ 동참을 위해선 3년간 총 500억원의 직·간접투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IBK퍼스트 랩 참여기업에게 최적의 금융지원과 최고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금융위의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지정대리인 제도’ 등에도 적극 동참해 혁신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역시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존 질서가 뒤바뀌는 혁신의 시대에서는 은행 업무 프로세스에도 전반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은행들이 핀테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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