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이커머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선정산·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개발한다.
SK텔레콤은 6일 11번가·현대카드·현대캐피탈·우리은행과 함께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프라인 소상공인보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동통신과 이커머스에서 발생한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들은 먼저 11번의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선정산 및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이커머스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신용을 새롭게 인정받아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데이터는 양자암호통신 등의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활용하고 비금융정보 활용 신용평가체계의 타당성 및 적정성도 지속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은 낮은 매출과 1인 단독 운영 등의 영세한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담보 부족과 낮은 신용도로 인해 1~2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자금조달 실패 원인으로 담보 부족이 1위(41%), 낮은 신용도가 2위(25%)로 조사됐다. 기존 P2P 업체에서 출시한 선정산 상품이 있지만 약 15%의 높은 금리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자금 조달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개발은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함으로써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금융위원회에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 허가에 관한 규제 특례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에 관한 규제 특례를 신청했다. 이동통신사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ICT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협력사들과 금융분야의 기술사업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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