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이북 멧돼지 포획에 80개팀 투입
민간엽사, 군포획인력, 멧돼지 감시장비 총동원
2019-10-15 11:19:12 2019-10-15 11:19:1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 및 제거 작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후 도청 신관 2층 소회의실에서 철원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검출 관련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환경부와 국방부는 15일인 오늘부터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구간 내 야생멧돼지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군의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해 포획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획조치에는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지자체 등이 협조해 민간엽사, 군포획인력, 안내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간부 11∼12명으로 구성된 70∼80개 민관군합동포획팀(이하 합동포획팀)이 투입된다. 
 
포획조치는 파주시,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연천군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주둔 군단장 지휘 하에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에 실시한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과 농가 지원에 대해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합동포획팀 투입과 함께 야생멧돼지 포획틀도 지자체 협조 하에 동시에 설치·운용해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 ASF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에는 차단 시설을 설치한 후 합동포획팀을 투입함으로써 야생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포획조치는 오늘부터 48시간 동안 실시한 후 안전성, 효과성, 임무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하여 본격 실행에 돌입한다.
 
경기도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맷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북한에서의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4일 경기 파주시에서 철책 너머로 개성 일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번 합동포획팀 운영 기간에 군인 및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포획조치 지역 일대에 대한 지역 주민 등 민간인 출입통제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것도 당부했다.
 
군은 지난 14일부터 사단별로 야생멧돼지 주요 서식지에 대한 미끼 살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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