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자동차 전조등용 LED 광원에 대한 인증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자동차 튜닝 시 사전 승인 없이도 장착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전조등 LED 광원, 조명 휠 캡, 중간소음기에 대한 튜닝부품 인증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작년 7월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서울오토살롱'을 찾은 방문객들이 튜닝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조등용 LED 광원은 기존 전조등에 사용되는 할로겐 광원을 대체해 사용 수 있는 제품으로 그동안 시장 수요가 많았지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증기준이 없어 부품 제조사에서 합법적인 개발이 어려웠다.
이번에 인증기준이 마련되면서 튜닝부품 제조사들은 인증기관을 통해 튜닝부품 인증 신청을 진행하고, 서류심사, 시험 등 인증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국토부는 자동차 휠 중앙 로고가 새겨진 캡으로 자동차의 회사명에 조명을 비추는 조명 휠 캡에 대한 인증기준을 신설하고, 튜닝 소음기 인증 범위를 중간소음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조명 휠 캡은 튜닝부품 제조사와 자동차 제작사가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대표적 튜닝 제품으로 주행 중 타이어 공기압, 도로 외부 환경정보 전달 등 IT 기술이 접목된 기능도 개발할 수 있다.
전조등 LED 광원과 중간소음기의 경우 2주 정도의 인증절차를 거쳐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조명 휠 캡은 현재 튜닝부품 제조사에서 개발단계로 자동차 제조사와 협의를 거쳐 향후 출시된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이번 튜닝인증부품 확대 조치로 인해 전조등 LED 광원의 경우 연간 약 120억원 규모의 새로운 튜닝 시장을 창출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중소기업들에게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안전한 튜닝 부품을 공급해 튜닝시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연간 35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4000여 명의 추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튜닝시장 규모는 작년 3조8000억원에서 2025년 5조5000억 원으로, 일자리는 5만1000명에서 7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17년 9월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오토모티브위크 2017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튜닝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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