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레코드 애호가들이 한데 모인다. 서로 희귀한 판을 나누고 공연을 관람한다. 음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모이는 연례행사. 올해 9회를 맞은 '서울 레코드 페어'는 아예 축제로 탈바꿈했다.
행사는 오는 9~10일 서울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최근 음원 등 온라인 중심의 음악 소비시장의 '탈온라인화' 현상과 닿아있다. LP 등 물성이 중요해지는 오늘날 음악계 흐름을 반영해 점진적 규모를 키우고 있다.
판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즐비하다. 올해 서울레코드페어에서만 공개하는 최초 공개반은 50종이 넘는다. 빛과소금, 마로니에, 황소윤, 어어부 프로젝트 밴드, 노리플라이 등 5종의 LP는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만 판매되는 한정반이다. 7인치 싱글 레코드로 제작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은 500장만 제작된다.
백현진, 이문세, 이소라, 장필순, 전제덕 등 중견 음악가들의 신작이나 재발매 레코드, 애리, 지윤해, 천용성 등 독립 음악계 데뷔작도 진열된다.
문화역서울284 내 RTO 공연장과 2층 공간에서는 특별공연과 쇼케이스가 열린다. 백현진, 전제덕, 송홍섭 & 강권순, 애리, 지윤해(ex 파라솔), 카데호, 천용성, 신세하, 진동욱, 문앤바운서스, 넷갈라, 몬구, 제8극장, 김빛옥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레코드페어 내에서 열리는 '서울뮤직포럼'에서는 음악 방송 불공정 행위와 바이닐 열풍을 논한다. 양반들, 전제덕, 엔분의일, 그리즐리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최근 80년대 퓨전 음악이 재조명되면서 회자되고 있는 빛과 소금의 장기호는 9일 오후 3시 사인회를 연다.
이 밖에 80여 음반 레이블과 소매점, 음향기기업체, 음악상품 브랜드가 들어서 판매, 홍보 부스를 꾸린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서울레코드페어. 사진/서울레코드페어 조직위원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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