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능 준비보다 취업 준비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수능을 본 적 있는 성인남녀 2693명을 대상으로 ‘수능시험 vs 취업 준비’라는 주제로 지난 4~8일 설문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사 결과, 응답자 82%가 수능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은 85.7%를 기록해 직장인(76.5%)보다 10%P 가량 더 높았다.
취업 준비가 더 어려운 이유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63.6%, 복수응답)와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어서’(63.1%)라는 답변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다양해서’(45%), ‘수능점수와 달리 내 평가 점수를 알 수 없어서’(36.1%),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35.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수능 준비가 더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기회가 한 번이라는 압박감 때문에’(79.6%), ‘당일 컨디션이 좌우할 것 같아서’(42.4%), ‘스트레스 강도가 더 세서’(38.7%), ‘수능 시험의 난이도가 더 높아서’(20.2%), ‘주위 친구들과 경쟁해야 해서’(16.5%) 등을 들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1월15일 서울 여의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응답자 중 43.8%가 ‘수능을 다시 치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로는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하고 싶어서’(54.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학벌로 인해 차별을 많이 받아서’(39.7%), ‘직장생활보다 차라리 공부가 쉬운 것 같아서’(36.5%), ‘학창시절이 그리워서’(25.3%), ‘직무나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2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수능을 다시 본다면 새로 진학하고 싶은 대학으로는 ‘SKY 등 상위권 대학’(38.5%), 국공립대학(22%), ‘경찰대, 사관학교 등 특수대학’(12.6%) 등을 선택했다.
새로 도전하고 싶은 전공으로는 단연 이공학계열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경계열(12.3%), 예체능계열(11.4%), 인문·어학계열(11.3%), 사범계열(10.4%)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