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함께할 가능성도 높다.
1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날 접견에서는 최근 한미 간 핵심 현안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2일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에스퍼 장관 등은 지소미아가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연일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보이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며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일본의 태도변화가 있기 전까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하긴 곤란하다고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 만찬에서도 "지소미아 문제는 원칙적인 것"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위비 분담에 대해선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인 약 1조원의 500%가 넘는 50억달러, 약 5조8000억원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멈춰있는 북미 대화 촉진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조정 문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 참여 확대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