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홍콩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과 관련해 미국이 직접적인 우려 메시지를 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에 대한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홍콩 이공대와 다른 대학에서 시위자와 경찰 간 대치를 포함래 홍콩에서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이 심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향해서는 "홍콩과의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홍콩반환협정에서 약속된 자유와 진보를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넵
폼페이오 장관은 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시위 관련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홍콩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대한 독립조사위원회 구성은 시위대가 주장하는 '5대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는 홍콩을 진정시킬 일차적 책임은 홍콩 정부가 지고 있다며 "불안과 폭력은 법집행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은 어느 쪽이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은 홍콩 당국이 캠퍼스 내 시위자들과 충돌하고, 중국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나왔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이공대(폴리테크닉) 진압 작전을 펼치면서 현재까지 4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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