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 용인행…테크놀로지센터 건설 목표로 협약
산업용지 공급 등 협약 체결…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 기대
2019-11-20 16:18:22 2019-11-20 16:18:22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가 경기도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이어 센터까지 입주하게 되면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 위상을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일 시장실에서 램리서치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현행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직접 사용할 산업용지에 대해 산업단지지정권자와 협의한 경우, 해당 기업에 필요한 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조성되는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용지를 공급받아 반도체 장비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와 (주)신삼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램리서치가 빠른 시일안에 연구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산단계획 변경과 선분양, 준공 전 토지사용 등 지원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부지 조성원가가 합리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구상이다.
 
백군기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을 107만 용인시민과 함께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시설을 유치한 우리 시는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아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 위상을 굳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램리서치코리아 사장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며,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20일 시장실에서 램리서치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용인시
 
시에 따르면 지곡일반산단의 현재 공정률은 약 10%지만, 진입도로가 완성돼 내년 초부터는 부지조성과 건축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상태다. 램리서치는 향후 2년 안에 토지매입과 연구소 건축, 설비 구축 등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9월27일 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티모시 M.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가 만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인 ‘한국테크놀로지센터(가칭)’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센터가 설립될 경우 반도체 장비 현지화가 촉진돼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300개 이상의 이공계 전문인력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램리서치의 투자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티모시 M.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가 지난 9월27일 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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