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고강도 자금출처조사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18일 기준)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주 연속 상승세로 전주 상승폭(0.09%) 보다 0.01% 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부여로 아직까지는 제도 시행의 체감도가 낮다"면서 "매물부족,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및 단지별 갭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상가에 전세 매물 관련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직격탄을 맞은 강남 4구 상승률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구과 서초구, 강동구는 각각 0.14%, 0.16%, 0.15% 오르면서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송파구는 0.13% 오르면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 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기간 강남 11개구는 평균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 이외에 동작구(0.18%)는 노량진, 동작, 상도동 위주로, 양천구(0.15%)는 특목고 폐지 발표로 학군이 우수한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신축, 기축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당산, 신길동 기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 14개구 평균 0.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마포구(0.09%)는 공덕동 기축 및 도화, 상암동 등 갭메우기 영향으로,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과 역세권 중심의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로, 서대문구(0.07%)는 거주선호도 높은 남가좌, 북아현동과 홍제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 중에서는 정부 규제를 비껴간 대전이 전주대비 0.41% 오르면서 전주(0.3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유성구(0.69%)는 전민, 상대동 등 입지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중구(0.68%)는 태평동 대단지 위주로, 대덕구(0.15%)는 신대동 일부 재건축 단지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부산 역시 같은기간 0.19%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8%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사진/한국감정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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