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CU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손잡고 선보인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11월 말 기준 2억개를 넘어섰다고 21일 전했다.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CU 도시락 개발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BGF리테일
CU와 백종원은 지난 2015년부터 약 4년 동안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총 90여종의 간편식을 출시했다. 연평균 약 22.5개의 제품을 출시해 약 5000만개가 판매된 셈이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도시락이었다. 도시락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약 1억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백종원 도시락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여의도의 약 2배, 축구장 7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4년간 CU의 도시락의 판매량 상위 10위 제품 중 1위부터 8위까지 백종원 도시락이 모두 차지했다.
CU 백종원 도시락 제품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도시락 중에선 백종원 한판 도시락으로 총 2200만개가 판매돼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매콤불고기정식 2000만개, 맛있닭가슴살 도시락 1200만개, 우삼겹정식 600만개, 햄쌈도시락 500만개 등의 순이었다.
백종원 도시락은 2015년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불과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이에 CU는 폭발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CU 간편식품 제조센터 인력과 생산라인을 2배로 늘리고 24시간 내내 가동을 했다.
아울러 백종원 도시락의 등장 이후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3배 이상 커졌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015년 1300억원에서 2016년 2200억원, 2017년 2500억원, 2018년 4000억원이었다. 올해 예상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백종원 도시락은 최근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쌀 소비량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CU 간편식품 제조공장의 쌀 매입량은 2015년 ,400톤에서 지난해 1만4800톤으로 2.4배 증가했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백종원 간편식의 인기 비결은 집밥처럼 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려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시장의 성장은 물론, 쌀 소비량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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