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가 의약품 입찰 과정의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신 도매업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구상엽)는 A씨에 대해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군부대 보건소 예방 접종을 위한 백신 입찰 과정에서 다른 도매업체와 담합해 낙찰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10여개 의약품 제조·유통업체를 입찰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구상엽)는 27일 백신 도매업체 대표 A씨에 대해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시스
검찰은 이후 21일 약품 공급 과정에서 편의를 받는 대가로 안모 한국백신 본부장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22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들의 금품 거래 정황을 포착해 지난 20일 안 본부장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고가의 경피용 BCG(Bacille Calmette-Guérin) 백신(도장형) 판매를 늘리기 위해 국가 무료 필수 백신인 피내용 BCG 백신(주사형) 공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얻은 행위를 적발해 한국백신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과 안 본부장 등 관련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구상엽)는 27일 백신 도매업체 대표 A씨에 대해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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