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콘텐츠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기업, 창작자들에게 의미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는 것이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의 목표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콘텐츠 산업의 전망과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재 콘텐츠 산업에 대해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분야”라면서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급격한 시장 트렌드 변화 속에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전장”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콘텐츠 산업에 정책 집중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 자리에서 "콘텐츠 산업은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성장 산업이자 우리 브랜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달러를 돌파하고 고용은 70만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외 환경은 녹록치 않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해외 기업들을 중심으로 콘텐츠 시장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플랫폼들은 규모의 경제로 몸집을 불려나가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며 지적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플랫폼 성장과 더불어 5G 통신 상용화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신기술이 콘텐츠에 속속 접목되면서 예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들이 태동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 속에 한국은 기존에 일궈낸 ‘한류’라는 성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신한류’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서도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에 대항해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하나 둘 진영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웹툰, 웹소설 등으로 '스토리 IP'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현재 시장의 큰 흐름과 더불어 개별 기업의 생존 전략을 재조명함으로써,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스스로 나름의 답을 찾아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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