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새보수당 창당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유승민계 당원들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안철수계 당원들은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와 당권확보 여부에 따라 탈당과 잔류를 놓고 고심 중이다.
새보수당 대전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윤석대, 이하 대전창준위) 소속 7명은 23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대표의 노욕에 의해 사당화 된 바른미래당은 더 이상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당직자 20여명을 비롯한 당원 500여명이 동반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0일 대전지역 창당식을 가질 예정이다.
윤석대 대전창준위원장은 “새로운보수당 창당은 기존 정치 세력에 의해 위축된 개인의 자유와 진영논리에 의해 무너진 정치 본연의 기능을 바로 세우고, 중도세력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결집해 새로운 대한민국 정치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당위성을 내세웠다.
이번 탈당 대열에는 유승민계 소속인 남충희 전 대전시당 위원장, 김태훈 시당 사무처장, 김태영 시당 대변인 등이 동참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오는 31일, 충북은 중앙당 창당 일주일 전후로 창당식을 가질 예정이며, 세종시의 경우 창당기획단이 구성 중이다.
대전창준위는 최근 한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 발표한 새보수당의 중부권 지지율이 10%대에 달한 부분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의 미래당 복귀와 당권확보 여부에 따라 새보수당의 창당 후 세력 확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심소명 유성갑지역위원장, 신용현 유성을지역위원장, 한현택 동구지역위원장이 안철수계로, 이날 탈당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현직 원외위원장이 안철수 전 대표의 미래당 복귀를 촉구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전창준위는 안 전 대표의 복귀하더라도 당내 내분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대 창준위원장은 "그동안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거나 물러나겠다는 말을 해왔으나 믿을 수 없다. 안 전 대표가 총선에 뛰어들지 않을 것 같아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보수당 대전창당준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23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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