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가전 매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메가스토어를 오픈한다. 기존 한 층 규모의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두 층으로 확장·리뉴얼한 매장이다. 메가스토어의 콘셉트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프리미엄 전자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휴식과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메가스토어는 오프라인 고객들의 발걸음을 끌어오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가전 시장 중 온라인 매출은 지난 2015년 8조2000억원에서 2018년 10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9.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같은 기간 22조2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일반적인 판매형 매장에서 체류형 매장으로 변신을 꾀해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e-스포츠 아레나. 사진/김은별 기자
실제 메가스토어 1층은 절반 이상이 가족단위 고객들이 즐기기 좋은 체험형 콘텐츠와 휴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가장 특징적인 체험형 콘텐츠는 70평 규모의 'e-스포츠 아레나'다. 이곳에서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다(LOL) 등 인기 온라인 게임 경기를 눈앞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실제 대회도 진행되며 대회가 없을 때는 게이밍PC 체험관 등으로 운영된다. 1인 미디어를 준비하거나 운영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사운드캣' 공간, 바워스앤윌킨스 등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음실도 만들어졌다.
아레나 옆으로는 슬로베니아 브랜드 '아드리아' 캠핑카와 카라반 등으로 캠핑장이 연출돼 있었다. 바닥 인테리어를 초록색으로 구성해 실제 글램핑장의 느낌이 났다. 프리미엄 레저 제품도 판매된다. 4100만원대의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크, 프랑스 티월의 딩기요트 등이 이 실제 전시돼 있었다. VR 요트 체험 부스를 통해 요트 내부를 가상 현실로 둘러보거나 모의 항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퀘렌시아존. 사진/김은별 기자
'매장의 황금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중앙은 제품 판매 공간이 아닌 휴식 공간 '퀘렌시아존'으로 구성돼 있었다. 고객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녹색 식물들이 다수 배치됐으며 이 공간에서 책도 읽을 수 있다. 그 옆으로는 카페 '도렐커피'가 입점했다. 도렐커피는 제주 서귀포 성산에서 시작한 카페로 SNS 핫플레이스 중 한곳으로 꼽힌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LG U+tv 아이들나라'도 시선을 끌었다. 이곳은 기획, 콘텐츠 큐레이션부터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아이들에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 제품 위주로 판매되는 1층에는 '메이커스랩 바이 하이마트' 전시관도 자리 잡고 있었다. 중소 제조사, 제조 스타트업의 우수한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제안하는 곳이다. 휴대 가능한 개인용 수력 발전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손목시계 등 여러 아이디어 상품들이 들어섰다.
LG전자 브랜드관. 사진/김은별 기자
2층을 올라가면 매장 중앙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대형 브랜드관이 마주 보고 있다. 삼성전자 브랜드관에는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주 가전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컨시어지 상담코너가 따로 존재했다. LG전자 브랜드관에도 시그니처와 오브제, 펫 가전과 더불어 상담공간이 구성돼 있었다.
롯데하이마트는 2층 매장 이동통로 곳곳에도 소파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벽면으로 구성됐던 매장 바깥도 창문으로 교체해 편안함과 생동감을 부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잠실점 오픈을 기점으로 올해 약 1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롯데하이마트가 지향하는 '홈 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라며 "앞으로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체험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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