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경제는 올해 약 2.4%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출 회복과 함께 설비·건설투자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이 예상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연은 올해 대외불확실성 감소 및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기저효과 등에 따라 도의 수출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내 설비투자는 대외불확실성 감소를,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개선 및 정부의 SOC 예산 증가를 고려할 때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고용은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조업계의 신규채용을 위축시킬 가능성은 남아있다.
경기연은 도내 민간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도 경제에 대해 이한주 원장은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시장이 위축됐으며, 특히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정리했다. 이어 “2020년은 2.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0일 도청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연구개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연은 올해 경기도를 둘러싼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한 내수경기 회복을 강조했다. 기본소득 확대 및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내수경기를 회복하고, 중소기업체를 중심으로 효과가 돌아가도록 집행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기반을 구축하는 공정경제의 선도도 제안했다. 불공정 관행을 근절해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의 혁신역량을 증진시켜 혁신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또 노동시장에 만연한 차별을 해소하는 사람 중심 일자리 정책에 기초, 노동자의 사회권이 보장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주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0일 도청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연구개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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