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11시25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일대비 850원(3.39%)하락한 2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이닉스가 받게 될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 삼성전자 투자확대 경쟁사에 부정적
이날 JP모건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확대가 다른 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통해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는 충분히 예상됐지만 반도체에 대한 엄청난 투자규모는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공격적 투자는 자본집약적 반도체 산업내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겠지만, 삼성전자만큼 강하지 않은 다른 업체에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의 제이제이 박과 마커스 신 연구원은 "하이닉스 등 D램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한 수준에 오른 만큼,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주가 하락 과도..매수 기회
반면 이런 주가 하락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는 입장도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 증가는 하이닉스에 부정적 이슈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 삼성전자 메모리 시설투자 11조원은 올해 매출액 36조원의 31%수준에 불과하고 ▲ 시설투자의 반은 내년 라인 증설에 쓰인다는 점 ▲ 신규 라인은 상당수 낸드(NAND)에 할당될 전망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부담요인이 아니라고 봤다.
또 하이닉스도 올해 충분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작 이번 투자의 부정적 대상은 오히려 대만 경쟁업체들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낙폭 확대는 유럽 과징금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며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주가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뿐 실적과 업황이 모두 개선추세에 있기 때문에 매수의 투자의견과 목표가 3만3000원의 기존의 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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