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란 사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테헤란타임즈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이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와 헤이그 법원(ICJ를 지칭)에 미국 군대와 정부, 트럼프를 제소할 작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하시드 대중동원부대 부사령관 암살은 테러리스트 행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자백한 것이 가장 큰 근거다”며 “먼저 이란에서 소송을 제기한 뒤 이라크와 헤이그 법언에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는 미군과 미 국방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뉴시스
앞서 미군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해 무인기(드론)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그가 중동에서 반복적으로 미군 공격을 모의했다는 이유인데,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후에도 솔레이마니를 “X자식(son of a bitch)”라고 모욕하면서 “그는 20년 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암살 정당성을 주장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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