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을 이용한 불법 성착취 ‘n번방’ 운영자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22일 현재 14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성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n번방은 아동·청소년·여성의 신상 정보와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개설된 비밀방이다.
지난해 11월 n번방에 대한 보도와 최근 운영자가 언론에 나와 ‘지인 능욕’ ‘음란물’ 등을 2만 명 넘게 모인 방에서 공유한다고 폭로해 사회적 논란이 됐었다.
해당 청원은 약 20일이 지난 현재 14만여 명이 동의한 가운데 조만간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인은 “웹하드 카르텔이 붕괴하고 단체방을 통한 성착취물 공유 행각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자 가해자들은 또 다른 유통 경로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텔레그램이다” 며 “n번방은 시초일 뿐, 유사 n번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수많은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자신의 신상 정보가 알려질 두려움과 우려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사진과 영상물은 빠르게 전파돼 피해자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며 “문화상품권 거래, 현금 거래 등으로 인해 남겨진 흔적을 추적하거나 혹은 근본적으로는 실시간으로 개설되는 n번방들을 찾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텔레그램 서버가 독일에 있어 수사가 쉽지 않다”며 “국제 공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제 공조 수사는 오래 걸리고 절차가 까다로우나 이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해결한 전례가 없지 않고, 이와 같은 사건을 근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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