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의 연간 유럽 제품 매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이 총 7억3830만달러(약 8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4억8620만달러(약 5620억원), 임랄디(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억8400만달러(약 2100억원), 플릭사비(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6810만달러(약 790억원)였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은 임랄디의 선전이었다. 임랄디는 암젠,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각축전 속에서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또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연초 8%에서 연말 13%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간 경쟁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임랄디의 판매 호조를 통해 그 동안 베네팔리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도 개선되며, 외형 확대는 물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도 가시화 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2018년 유럽 시장 매출(5억4510만달러) 중 베네팔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했지만, 임랄디 판매가 본격 증가한 지난해는 전체 매출(7억3830만달러) 중 베네팔리의 비중이 66%로 완화됐다. 이밖에 플릭사비 역시 전년 대비 58%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며, 이탈리아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를 넘어서는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업계에서 더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 주력 품목들은 유럽에서 지속적인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2016년부터 총 17억6390만달러, 약 2조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바이오젠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까지 약 20만명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이 이뤄졌으며,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통해 지난해 유럽에서 18억유로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앞으로도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인류의 복지와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유럽에서 사상 최대 제품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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