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에쓰오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일제히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 24조3942억원과 영업이익 449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각각 전년보다 4.2%, 29.8%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6.5% 하락한 86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6% 감소한 6조476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83.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는 영업손실 253억원, 석유화학은 영업이익 2550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21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정유 부문 판매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친환경 선박연료 규제인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고유황유(HSFO) 가격이 급락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IMO 2020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덕분에 올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에쓰오일이 주력하는 올레핀과 아로마틱 계열 제품에 대한 신규 설비가 증설되면서 공급이 늘어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 부문은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