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우려에 위생용품 판매량 급증
품목 따라 최대 96배 매출량 증가…업계, 자사 제품 홍보 집중
2020-02-05 15:14:01 2020-02-05 15:49:22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이다. 
 
5일 에누리 가격비교 사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1월20일부터 2월3일까지 15일간의 마스크 매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70% 증가했다.
 
이 외에 손소독제(9522%), 체온계(581%), 이마 체온계(5715%), 손건조기·손세정기(479%) 등 다양한 품목에서 최대 96배의 매출 증가량을 보였다. 
 
특히 마스크와 체온계의 경우 중국 일부 지역에선 현지 공장 조업 재개시 반드시 구비하도록 정부 지침이 내려와 관련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기업체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선 돈 주고도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으로 보낼 마스크를 하루 종일 구하기 위해 전직원들이 매달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다른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도 위생용품은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휴대용 종이비누의 매출은 전년 동 기간 대비 37.4배 늘었다. 
 
여성청결제 전문 브랜드 질경이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볼일을 본 뒤 사용하는 여성용 티슈인 ‘페미닌티슈라이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배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중소 제조 업체들도 자사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살균소독제와 스팀청소기 등 바이러스 퇴치 효과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애경산업 랩신 손소독제, 삼일제약 휴대용 눈꺼풀 청결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위생용품과 더불어 건강관리 아이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일 서울 한 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트 관계자가 진열 중인 마스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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