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5세대(5G) 통신을 비롯한 무선 사업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으로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마케팅비와 투자비 확대로 수익성이 줄어든 결과다.
KT는 6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6조1955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54.8%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이다.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566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2.1% 성장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으며, 5G 가입자는 142만명을 기록했다.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은 전체 5G 고객의 82% 이상이 선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4조6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사업은 점차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하면서 하락폭이 둔화됐다.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조15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원이다. 인터넷(IP)TV인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증가했다.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연간 시설투자(CAPEX)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2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7만1000여개를 넘어서며 전체 전국 85개 시·군·구·동 단위까지 서비스 되고 있다. 올해는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윤경근 KT CFO 전무는 "지난해 최고의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5G·기가인터넷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효율적 투자와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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