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신당의 명칭을 '국민당'으로 확정하고 창당을 본격화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어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용 불허 판정을 받은 '안철수신당'이라는 신당의 명칭은 '국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의 상징색은 주황색으로 정했다. 국민당은 안 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실용적 중도노선을 추구하는 내용의 창당 발기문을 의결했다. 국민당의 3대 지향점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제시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올바르고 혁신적인 투쟁의 길을 통해서 말없는 다수를 대변하고 그들 목소리 실천할 것"이라며 "의사당의 진영싸움과 거리의 깃발 부대가 아니라 실용정치·실용중도가 대한민국에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은 알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기득권 정치의 벽은 높고 강고하다"며 "그러나 이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 없다. 험난하고 거칠지라도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5시간 걸쳐 열린 중앙당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미리 신청한 250여명만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인 권은희·김수민·권은희·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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