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방한…북한 개별관광 조율 주목
김연철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 남북교류 시작할 때"
2020-02-09 17:21:08 2020-02-09 17:21:0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를 맡고 있는 알렉스 웡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한미워킹그룹 회의 참석차 9일 방한했다. 한미워킹그룹은 남북 협력관련 미국의 대북제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채널로,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 한미 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웡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웡 부차관보는 10일 카운터파트인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워킹그룹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회의 일정과 동선 등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 특별 부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회의차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미워킹그룹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선순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 실무진의 소통과 미세한 정책조율 등을 위해 지난 2018년 11월 만들어졌다. 다만 북미 비핵화 대화가 냉각되면서 당초 설립취지와 달리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미국이 발목을 잡도록 하는 기구가 돼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웡 부차관보와 이 단장은 회의에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이 유엔(UN)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개선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추동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8일(현지시간) 국제 사회의 '나쁜 행위자'로 북한을 지목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협력을 강조한 상황에서 양국 입장차를 어느 수준까지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막한 '2020 평창평화포럼' 축사에서 "이제 다시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지속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 했다. 특히 김 장관은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관광 분야에서 남북관계의 공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020 평창평화포럼이 열린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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