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거주할 이천 국방어학원, 이재명 "공동체 안전 책임 분담"
"정부가 심사숙고한 것…전국 최대 지자체로서 책임 분담 결정"
2020-02-10 16:25:20 2020-02-10 16:25:2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3차 귀국 우한 교민이 임시로 거주할 ‘이천 국방어학원’과 관련,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가의 최우선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0일 도청에서 우한 교민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도의 입장을 발표했다.
 
3차 귀국자 약 150명이 생활하게 될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곳으로, 군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 시설이다. 지상 4층 건물에 353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천시 도심과는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져 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시민 여러분,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께서 감염증의 유입에 대해 갖게될 우려를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면서도 “여러 차례에 걸친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기 때문에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 지사는 이번 임시 생활시설 운영을 위한 도 차원의 대책을 설명했다. 도는 국방어학원 인근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정부 및 이천시 등과 합동지원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 해당 시설 및 인근 지역에 대해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여러분께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빈틈없이 이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임시 생활시설 내 동향 및 방역 현황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재난관리기금 및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고,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자금 지원 등 선제적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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