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서점가도 '기생충' 열풍
봉준호 직접 쓴 각본집 '불티'…서점들 '봉준호 소주잔'까지 MD로
2020-02-12 15:10:39 2020-02-12 16:27:5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시아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가운데, 서점가에도 관련 책을 다시 보는 흐름이 일고 있다. 10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주요 서점에서는 각본집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12일 예스24에 따르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트' 하루 판매량은 약 1110부로, 직전일에 비해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6일 ‘제 77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발표가 있던 날 하루 판매량(16부)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규모다. 첫날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0위권 안팎에서 움직이던 책은 이날 기준 인터파크도서 2위, 예스24 4위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해 9월 발간된 책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각본과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를 엮은 것이다. '기생충'이 봉 감독 머릿속에서 어떻게 구성됐는지, 그 근원을 살펴볼 수 있다. 
 
예스24 기준 구매비중은 40대(39.8%), 30대(29.2%)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대(16.1%), 20대(11.5%), 60대(3.2%)가 뒤를 이었다. 성별 비중은 남녀 비슷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운영하는 VOD 다운로드, 영화 예매 페이지도 인기다. 예스24에서는 기생충 예매율이 수상 소식 후로 4.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서점에서는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며 독자, 관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스24는 기생충 사인 포스터와 소주잔을 머천다이즈(MD)로 제공하는 행사를 내걸었다. 영풍문고는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 봉 감독의 책과 수상작 원작 소설을 엮은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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