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해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소재 분야 스타트업 기업에 최대 100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3일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감염병 해결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휴벳바이오 본사에서 박 장관은 “스타트업이 개발한 '코로나 맵'과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없었다면 코로나19 대응이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스타트업 간담회에 앞서 백신 개발업체 '휴벳 바이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세부적으로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소재 분야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3년간 6억원의 창업 및 사업화 자금과 2년간 최대 6억원의 R&D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과 30억원의 기술보증을 연계 지원한다.
박 장관은 “지난해 일본의 무역보복은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단합을 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멘텀이 됐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스타트업들이 모이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바이오 관련 규제 완화와 바이러스 관련 연구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했다.
코젠바이오텍 김수복 상무는 “우리 업종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규제 장벽이 굉장히 높다”며 “특히 정부지원 사업으로 백신을 개발해도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면 가시적 성과가 없어 실적보고를 할 수가 없는데, 사스처럼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경우에도 실적과 상관없이 성과를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 “보건부에 관련 내용을 건의하는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관련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국내 최초로 승인(질병관리본부)받아 52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코젠바이오텍 △확진 환자들의 동선을 알려주는 코로나 맵을 개발한 대학생 이동훈씨 △AI 분석을 통해 에이즈바이러스치료제(HIV)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유효한 치료제임을 예측, 발표한 디어젠 등 10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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