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개월 최대폭 상승..1200원대 진입
2010-05-24 16:49:32 2010-05-24 19:31:2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0일보다 20.4원 오른 12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9월15일 1218.5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8원 오른 1212.9원으로 출발 한 뒤 오전 10시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역외세력이 달러를 매수하면서 장중 한때 1220원까지 상승했다. 오후 들어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며 12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 위기가 여전한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이 주식을 1000억원 가량 순매도 해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세에 꾸준히 가세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국내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급등하자 역외세력이 달러를 매수했는데 예상만큼 오르지 않아 손절매가 나왔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이 크게 변동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진일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 운영부 차장은 "당분간 투자심리가 불안정하고 유럽발 위기가 해결이 안돼 1180~1240원 정도의 넓은 레인지에서 변동폭을 가질 것"이라면서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좋은 편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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