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닛산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다만 철수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14일 “희망퇴직을 포함한 판매망, 서비스 센터 등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희망퇴직에 앞서 한국닛산 직원 60여명 중 10여명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이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 등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사진/뉴시스
한국닛산은 지난해 3049대를 판매해 전년(5053대) 대비 39.7%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대표 모델 신형 ‘알티마’ 출시를 앞두고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월에도 59대에 그쳤으며,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1월 단 1대 판매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영업대리점 축소 등 한국닛산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점쳐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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