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내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 82세 한국인 남성이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추가 확진자 1명을 포함해 29명 확진(퇴원 9명), 7313명 음성, 57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전 11시 46분쯤 심장질환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으며 이후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이 확인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지금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며 발열과 폐렴 소견이 있으나 환자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기 전에도 개인의원 의료기관 2곳을 찾은 것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인했다. 다만 개인의원에 무슨 이유로 내원해 어떤 치료와 검사를 받았는지 등은 현재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개인의원 2곳에 대해서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업무를 중단토록 하고 조사와 소독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 환자는 종로구 소재 노인회관을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장소는 29번째 환자의 확진 여부와 상관 없이 이미 폐쇄된 상태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방역 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해외 여행력이 없으면서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도 아닌 경우는 이번 29번째 환자가 처음이다.
16일 오후 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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