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사장)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다.
KCGI는 "경영진으로부터 한진그룹이 당면한 경영 위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한 한진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며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의 의견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17일 밝혔다. KCGI는 오는 3월 말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군을 결성한 상태다.
이어 "가능한 일시를 2월 20일까지 답변해주기를 바라며 공개 토론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 강성부 대표와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물류사로 성장할 수 있음에도 지배구조 때문에 경영 효율성이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적자도 현재 경영진의 실패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 같이 공개토론을 요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KCGI 연합군은 최근 제출한 주주제안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사내·외이사 후보 8인을 추천하고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KCGI가 17일 조원태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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