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국민 소비심리를 진작하고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 '4월 총선용 행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18일 청와대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의무를 이행하는 게 총선용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도 국민의 절박한 고통을 돌보는 정부의 의무는 이행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절박해진 분들이 많다. 재계 간담회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현장 방문 때도 쏟아졌던 국민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12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김 여사도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래통합당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논란과 관련 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3호기를 일본으로 보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탑승객 5명(국민 4명, 일본인 배우자 1명)을 국내로 이송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을 예우한다는 의미는 당연히 들어가 있지만, 15인 승으로 규모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인 배우자 1명이 함께 오는 것에 주목하고 "한국이 더 안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모시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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