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5일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 급등에 대해 "간밤 스페인 저축은행 국유화와 함께 이날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 저축은행의 국유화 선언으로 유럽 금융시스템 추가적인 불안이 가중되면서 간밤 유로화 약세, 뉴욕증시 약세가 나타났다. 또한 대북매체에서 "지난 20일 오후 7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군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이날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
변 연구원은 여기에 환율 급등에 가속도를 붙이는 요인으로 "수출업체와 투신권 등 원달러 환율 매도 포지션이 추가 환율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기존 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다, 추가 상승을 기대한 추격 매수도 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2원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환율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크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 "글로벌 증시에 불안과 리스크 요인이 팽배해 추가 상승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트상 이렇다 할 주요 저항선도 없는, 천장이 뚫린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의 개입이 강하게 나오면서 1260원선 저항이 나타나고 있어 이 선에서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은 1280원, 1300원 등 상단을 크게 열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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