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테마)생보사 3인방, 멀어지는 공모가
2010-05-25 11:35:11 2010-05-25 19:11:0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강> 어제 유럽발 악재와 천안함 리스크를 이겨냈던 국내 증시가 1580선마저 이탈하고 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하면서 방역기술의 아세안 8개국 전수소식에 백신.소독 관련테마와 천안함의 방위산업 테마주 등 일부만이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갈 뿐 테마도 실종된 상탭니다.
 
허 기자, 이런 시장에선 테마 접근을 어떻게 해야할까?
 
허> 테마주는 주식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하락장세에서는 테마주에 편승하기보다는 때를 기다려 낙폭과대주를 찾는 편이 나아보입니다.
 
강> 1600선 밑에선 대부분 종목이 낙폭과대로 비춰지고 있고, 1600선에선 팔지말라는 증권전문가들의 낙관적 전망이 많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선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어떤 테마주를 점검해 볼까?
 
허> 최근 유럽발 리스크에 가장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종목군들이 금융주인데, 특히 최근에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생명보험사들을 살펴보죠.
 
강> 그래 좋아. 국내 IPO 시장에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생명을 비롯해 대한생명과 동양생명보험 3종목이 상장돼 있는데, 일제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잖아. 주가부터 체크해 보자고,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으로 희망공모가 9만~11만5000원의 상단부근에서 형성됐는데, 오늘은 10만원대로 밑돌고 있구만. 공모가대비 10% 가량 하락한 셈이네.
 
허> 대한생명도 마찬가집니다. 대한생명은 지난 3월17일 상장 당시 공모가가 8200원으로 희망공모가 9000~1만1000원보다 낮게 책정돼 저가 매력이 부각됐던 종목인데, 오늘 7000원대 초반으로 공모가대비 12% 정도 밀려난 상탭니다.
 
강>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 대체주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유럽발 리스크에 맥을 못추고 있네.
 
동양생명보험은 더 심한데, 생보사 1호로 지난 10월 상장됐는데, 9월 공모 당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종목이지. 당시 공모가가 1만7000원으로 희망공모가 1만7000원~2만2000원의 하단이었지만 당시 증시전문가들은 1만4000원대 적정가를 제시했었지.
 
1만4000원을 이탈하고는 1만4000원대를 저항으로 급락하면서 오늘은 1만2000원을 밑돌고 있어. 공모가 대비로 30%가 넘게 하락하고 있단말야.
 
허 기자, 생보사 주가 약세 이유를 한번 정리해 보자고.
 
허> 생보사 약세는 기본적으로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주의 급락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생보사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너무 크게 반영됐던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모 당시부터 고평가 논란이 늘 따라다녔던 것 같고요.
 
 
강> 생보사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이 최근 금융주 가운데서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보험주들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
 
허> 유럽발 악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 낙폭이 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한발 비켜서서 관망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강> 시장이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아질 것을 기대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지선 확인 과정을 통한 우량주의 낙폭과대주 선별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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