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는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방안과 관련, 선거구 분구 및 통·폐합을 최소화하기로 23일 합의했다. 내달 5일 본회의 개최 전까지 최종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홍익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이채익 간사·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 장정숙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3 회동'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채익 간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일도 다가오고 여러 복합적인 상황을 감안해 (변동을) 최소화 화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최소화 규모에 대해서는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앞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총선 15개월 전인 지난해 1월31일을 기준으로 선거구 인구 하한 13만6565명, 상한 27만3129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53개 지역구 중 경기 광명갑·부산 남구을·전남 여수갑 3곳은 인구 하한에 미치지 못하며 세종, 경기 고양갑·고양병·고양정 등 15곳은 인구 상한을 넘겨 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여야는 세종 분구에만 공감대를 형성했을뿐 다른 지역구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과 코로나19 추경 등을 안건으로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여야는 선거구획정과 별도로 각각의 공천 작업에 속도를 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갑에 문명순 예비후보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또 울산 중구는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당사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김광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에서는 권향엽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서동용 예비후보의 경선이 확정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갑에 김웅 전 부장검사, 구로구 을에 김용태 의원 단수추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 강서구 을에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전략 배치한다.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의 공천도 확정됐다.
이 밖에 경기 오산시를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인천 서구 갑에서는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이 경선한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일대를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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