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발적 협력…‘노마진 마스크 200만장 공급’
씨앤투스성진·화진산업, 공영쇼핑에 마스크 공급
박영선 “작은 것들을 연결하는 강한 힘 ‘결실’”
2020-02-26 13:41:15 2020-02-26 13:41:1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씨앤투스성진과 화진산업이 각각 마스크 100만장씩 총 200만장을 노마진으로 공급한다.

26일 서울 마포구 공영쇼핑 대회의실에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약식’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마스크를 ‘노마진’으로 공급하기로 한 씨앤투스성진·화진산업을 격려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약식에서 광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씨앤투스성진은 중기부와 공영쇼핑이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수량의 마스크 공급을 약속했던 기업이다.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필터부터 마스크까지 모두 제조하는 통합제조사로, 고성능 헤파필터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앞서 마스크 제조기업 중 가장 먼저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를 공급했으며, 이번에 마스크 100만장을 추가로 공급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불행한 시기에 주목을 받아 부담스럽다”며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진산업은 2017년부터 중기부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 하루 4만장이던 마스크 생산량을 10만장으로 2.5배 늘렸다. 화진산업의 마스크 생산량 확대에는 민·관의 협동이 주효했다.

화진상업은 마스크 생산의 핵심 원자재인 필터의 수급문제를 겪었으나,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에서 직접 헤파필터 수급사인 도레이첨단소재를 연결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주 소요되는 심사를 3일만에 완료, 마스크 제품 출시를 앞당겨 수급의 물꼬를 텄다. 화진산업은 이렇게 생산된 마크스를 중기부를 통해 공영홈쇼핑에 다시 공급하면서, 상생협력의 선순환을 이뤘다.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는 “단기적 이익을 쫒기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 같은 작은 중소기업이 무었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직원들과 뜻을 모아 노마진 마스크 100만장 공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약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민들이 마스크 구매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 공급에 앞장 선 중소기업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작은 것들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구체적으로 현실이 된 것 같아 보람된다”라며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선순환이 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코로나19로 국민 누구나 갖춰야할 필수품이 된 마스크의 수급에 민관이 함께공적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 공급을 지원한 10여개 기업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자발적 상생협약이 더욱 확대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영쇼핑은 마스크수급 안정화를 위한 5원칙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노마진 판매 △입고즉시 판매방송 진행 △상담원과 ARS자동전화를 통한 주문만 진행 △일시 쏠림 방지를 위한 방송시간 미고지 △직원 및 관련자 구매 원천 불가 등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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